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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_일본] 온천 서비스 이젠 로봇에 맡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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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4-11-23 10:17 조회6,8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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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서비스의 압권은 고객 배려다. 감동적인 직원 환대가 대표적이다. 다만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이 문제다. 가카야는 이를 로봇 채용으로 해결했다. 필수 직원의 집중 배치 후 힘든 일은 로봇에 맡겼다. 25개 층의 식사 배달을 담당할 로봇을 독자 개발한 덕이다. 연간 30만 명이 찾는 ‘프로 선정 일본 호텔·여관100선’에 3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노포온천조차 로봇 도움 없이 운영하기 힘들 정도다. 그뿐만이 아니다. 덮밥 체인은 시간당 스시 4300개를 만드는 로봇으로 저비용·고효율을 확보했다.

인구 감소는 순식간이다. 출산 감소가 계속되면 통계적 인구 추계도 무의미하다. 일본은 이미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2008년 정점 이후 하락 반전에 접어들었다. 1억2700만 명으로 5년 만에 100만 명이 줄었다. 무서운 것은 하락 속도다. 25년 뒤(2040년)면 20~39세 여성 인구는 반 토막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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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을 해소하면서 성장 활력을 담보하는 데 로봇만한 대안은 없다. 즉 ▷인구 감소(고령화) ▷산업 공동화 ▷인프라 보전 ▷대규모 재해 등의 해결 주체로 부각됐다. 관심은 뜨겁다. 일본은 2014년 7월 ‘로봇백서’까지 내놓았다. 세계 최초다. 체계적인 관리 요구다. 20012년 산업 로봇 출하 대수는 2만8000여 대다. 자동차, 전기·전자기기의 활용도가 압도적이지만 내수 한계가 침체 요인이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는 되레 후퇴했다. 2006년 7300억 엔에서 2009년 2800억 엔까지 축소, 2011년 6000억 엔대로 겨우 회복됐다. 로봇 생산 회사는 피크기(1987년) 282개사에서 85개사(2012년)로 급감했다.

 

국가 부흥 유력 산업으로 지정

다만 활용 범위는 확산 추세다.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서비스 영역에까지 로봇 수요가 증가했다. ‘제조업→서비스업’으로의 로봇 역할 확대 조짐이다. 생산 라인을 필두로 복지·의료(간병) 등에서 활발하게 이용된다. 역할 진화는 구체적이다. 운동 파트너에게 길 안내, 건강관리 등 유력한 생활 동반자로 안착했다. 말벗이 되는 감성 로봇도 나왔다. 개인 서비스용 생활 밀착형 로봇 개발에 사활을 건 결과다. 병원·시설 등의 약 배달 로봇은 상용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부 용도는 일상생활, 오락·대화, 생활 복지, 교육, 의료, 시설, 호텔·외식, 이동, 유통·물류 등이다. 위험 현장에서 활용하는 범위도 확대된다. 지진·원전 사태 등 재해 대응은 물론 교체기에 직면한 노후 인프라의 점검·개선 작업에 로봇 역할이 크다.

일본은 2005년 아이치박람회를 계기로 서비스 로봇의 실용화를 본격 개시했다. 산업 로봇 생산액 세계 1위에서 확인되듯 일본의 로봇 기술은 세계 최고다. 다만 미국·독일·한국 등과의 격차는 좁혀졌다. 위기감은 대책 마련으로 연결된다. 일본은 로봇을 국가 부흥의 유력 산업으로 지정했다. 로봇 활용이 가능하면 최대한 자원 투입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전 게이오대 방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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