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도우미 전성시대…물품 나르고 회사 경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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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4-12-04 10:51 조회6,825회 댓글0건본문
- ▲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키바 로봇이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실어나르고 있다./블룸버그
-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물류창고는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부터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후 월요일)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시즌에 가장 바쁘다.
아마존은 기존 인력만으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2012년 7억7500만달러(약 8600억원)를 투입, 1만5000대의 로봇을 도입하고 관련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먼데이에만 전 세계에서 초당 426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키바’라고 불리는 로봇은 언뜻보면 로봇청소기처럼 생겼다. 무선으로 명령을 내리면 물품을 찾아서 직원에게 전달해준다. 창고바닥에 있는 스티커의 바코드를 스캔해 이동하는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로봇 군대와 같다. 340㎏의 무게를 들 수 있어 사람 4~5명의 몫을 충분히 해낸다.
켄 골드버그 UC버클리 교수(로봇공학)는 “사람은 로봇처럼 빨리 일할 수 없다”면서 “로봇은 (아마존처럼) 폭증하는 물류 수요에 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동반자이자 친구인 ‘로봇’ 전성시대다. 일손이 모자를 때는 짐을 나르고, 때론 경비견 역할도 한다. 어린 아이들을 가르칠 수도 있으며, 수업에 참석하지 못할 때는 대신 등교도 해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시설 경비를 로봇에 맡기고 있다. 로봇회사인 나이트스코프가 개발한 ‘K5’ 4대를 시범 도입,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입했다.
이 로봇은 한번 충전하면 24시간 순찰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소를 찾아온다.
로봇은 열감지, 냄새탐지, 공기오염 감시를 할 수 있으며, 분당 300개의 차량 번호판을 읽고 사람의 안면도 인식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중·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수 있는 ‘AE로봇’을 최근 개발했다. 이 로봇의 가격은 10.7달러(약 1만2000원)에 불과하다.
미국 롱아일랜드스쿨의 신입생인 제프리 카지는 얼마전 외과수술을 받고 학교에 일주일동안 갈 수 없었다. 이 소년은 자신 대신 로봇을 학교에 보냈고, 이 로봇은 수업에 참석했다. 로봇에는 화면이 달려 있어 카지가 학교에 가지 못해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교사의 수업시간에 질문도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 10월 내년도 10대 전략 기술을 발표하면서 ‘스마트 머신’을 꼽았다. 로봇과 가상 비서 등은 머신 헬퍼(기계 도우미)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스마트 머신은 IT 역사에서 가장 파괴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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