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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총탄 뚫고 부상병 구조… 한국형 전쟁 로봇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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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1-22 11:58 조회6,7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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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동료 병사를 구조해 주는 전쟁용 도우미 로봇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미국에서 비슷한 로봇이 개발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실용화할 수준의 전쟁용 로봇이 개발된 건 처음이다.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휴보센터)는 2004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의 기술을 응용해 이달 초 새로운 전쟁 구조로봇 ‘T-100’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T-100은 군사용으로 전쟁터에서 아군을 구조해 오고, 폭발물을 먼 곳으로 치울 수 있다. 사람 대신 위험한 일을 대신해 주는 ‘구난(救難)로봇’인 셈이다.

T-100은 ‘구난로봇과제 운동제어 시뮬레이터’라는 이름으로 2013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의뢰를 받아 개발을 시작한 실험용 로봇이다. 상체는 로봇 휴보와 동일하지만 하체는 다리를 포기하고 2단으로 접히는 캐터필러를 달았다.

T-100은 이 바퀴로 시속 6km로 움직이며, 계단이나 스키장의 최상급자 코스에 해당하는 30도 경사면도 거침없이 등판할 수 있어 어디서나 구조활동이 가능하다. 두 팔로는 체구가 작은 성인 한 명(60kg)을 안아 올릴 수 있어 구조용 로봇의 기본 기능을 모두 갖췄다. ADD는 향후 T-100을 토대로 추가연구를 진행해 120kg이 넘는 무게를 안아 올릴 수 있는 고성능 구조 로봇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휴보센터는 최근 재난로봇 ‘DRC 휴보 Ⅱ’ 개발도 마쳤다. DRC 휴보 Ⅱ는 올해 6월 5,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도시 퍼모나에서 열리는 재난로봇대회(DRC) 최종결선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DRC는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하는 재난로봇 경진대회로 로봇이 사람 대신 고장 난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냉각수 밸브를 잠그고 나오는 등 실력을 겨룬다. 이 과정에서 로봇은 스스로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건물 잔해를 치우는 등 수준 높은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오 교수는 “DRC 휴보 Ⅱ는 2013년 개발한 DRC 휴보 I보다 몸집이 커졌다”면서 “키 168cm, 몸무게 80kg 정도이며 강한 힘을 내기 위해 고용량 축전지도 설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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