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급증세…한국 5대 시장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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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장 작성일15-02-26 15:57 조회6,221회 댓글0건본문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세계적으로 산업용 로봇 판매가 급증하고 기술 발달로 로봇 등 기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면서 기계에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국제로봇연맹(IFR)의 통계를 인용해 한국 등 세계 5대 산업용 로봇 시장의 연간 산업용 로봇 판매 대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IFR의 통계를 보면 중국의 연간 산업용 로봇 판매 대수는 2017년 10만대에 달하면서 2013년 대비 약 17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연간 판매 대수는 약 22% 늘어 2017년에는 2만6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등 북미지역은 3만6천대, 일본은 3만2천대, 독일은 2만1천대의 산업용 로봇이 2017년 한 해 판매되면서 2013년에 비해 각각 15∼27%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WSJ는 로봇이 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더해 이미 2010년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1천600㎞ 이상을 안전하게 주행하는 등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이 고용을 늘린다는 생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심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인 에릭 브리뇰프슨은 구글의 무인차를 보고 기계를 자동화해도 판단이나 수완 등 인간 고유의 능력이 필요한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일을 기계가 대신하도록 하기 쉬워지면서 적은 노동으로 더 많은 부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이 탓에 일하고 싶지만 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 '가트너'도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모든 일자리의 3분의 1이 10년 안에 사라진다고 전망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자들은 20년 내에 현재 일자리의 약 절반이 기계기술을 활용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시카고대의 최근 조사를 보면 미국 최고 경제학자들 가운데 88%는 역사적으로 자동화가 미국의 고용을 감소시킨 적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
또 자동화로 기계가 효율화되면서 생산이 늘고 이 덕에 상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요를 늘려 오히려 일자리를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자동화로 상실된 일자리는 자동화로 생긴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로 상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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